“오, 검은 토끼잖아!” 토요일에 놀러간 시골의 어느 농장. 아들은 토끼 무리 사이에 있는 검은 토끼를 가리키며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아빠, 아빠, 저기 봐봐!” “응, 왜?” “검은 토끼! 신기하지?” “어... 그렇네.” 과연, 내가 보기에도 흰 토끼들 사이에 낀 검은 토끼는 신기했다. 그런데, 흰 토끼들이 슬슬 그 검은 토끼를 피하는 모습이 왜인지...
연희가 그 이야기를 들은 건 바로 이틀 전. 괴담치고는 평범한 편이기는 했지만, 연희의 귀에는 솔깃한 내용이었다. 그날도 도컬트 동아리실에는 후배 세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연희가 동아리실에 들어오다가 우연히 엿들은 것이었다. “야, 그런데 ‘캡틴 몰’에 이상한 눈깔괴물 같은 게 나온다는 그 말이 사실이냐?” “에이, 너는 그 말을 믿냐? 그...
토마가 지온이 가리킨 방향을 돌아보자, 어느새 유와 리카도 만화부 부스 앞에 와 있다. 토마가 돌아보니, 유의 손에서 전기 스파크가 보이는 건 덤이다. 토마가 잔뜩 당황했는지 그 스파크를 보고서 자꾸 숨을 쌕쌕거리며 내뱉고 기침도 하자, 유가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아, 토마, 걱정은 하지 마. 지금 저 구름이 없어진다는 건 아니야. 다만 내가 이렇게 조...
이상하게도, 토마가 쏟으려던 빗방울이 공중에 둥둥 떠 있을 그 무렵, 토마의 온몸을 뒤집어 놓던 그 느낌도 없어진다. 마치 팽팽 도는 소용돌이 같았던 눈앞도, 다시 원래의 코믹 페스타의 풍경으로 돌아왔다. 자꾸만 한쪽으로 몸이 쏠리던 것도 없어졌다. 그렇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자마자, 토마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오!” 마침 토마가 원래대로 몸의 균형을...
한편 그 시간, 윤진은 행사장 뒤편, 대기실 쪽을 향해 빠르게 걸어가고 있다. “어, 요시노 감독님이 왜 이렇게 빨리 오시지? 원래 11시 정도 오시기로 했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걸어가는 윤진의 눈에, 문득 한 방문객 일행이 눈에 들어온다. 윤진이 아는 얼굴들이다. 한 명은 지온, 그리고 그 옆에는 세이지, 그리고 만화부원이 아닌 다른 미린고 1학년...
만화부 부스 앞에 나타난 이 여자. 민은 이 여자를 본 적이 몇 번 있다. “어? 알 것 같은데...” 앉아 있던 민이 그 여자를 보고 눈을 둥그렇게 뜬다. “연희 누나라고 했나요?” “어, 맞아. 그 현애라는 애하고... 알고 있지?” 연희는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네.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로?” “아, 우리 동아리 팝업스토어 있으니까 시간 나면...
그렇게 윤진으로부터 온 메시지를 받은 민이 마침 카운터 쪽을 돌아보니, 카운터에 있는 20대 중반 정도의 여자 종업원이 있다. 민은 이 종업원의 얼굴을 잘 알고 있고, 그 종업원도 민을 잘 알고 있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그렇게 인사를 하더니, 다 알고 있다는 듯 민의 앞으로 다가온 그 종업원은 진열대에서 샌드위치 몇 개를 고른다. “오늘...
어느덧 첫 번째 시간이 끝나고, 5분 정도의 쉬는 시간이다. 지온은 아까 머리에 떨어졌던 그 통통 튀었던 무언가가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분명히 물컹한 무언가였는데, 물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감촉은 장난감 공 같았는데, 그런 게 여기에 있을 리는 없을 테니. “도대체 아까 그거 뭐였지...” 토마는 지온의 시선이 또 자신에게 향할까...
민에게 토끼머리띠를 씌워 봤습니다. 급히 그린 것이어도 꽤 재미있게 그렸네요. 2023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에 그린 그림 중 몇개 골라서 콜라주를 만들어 봤습니다. 모두 제 작품 <만화부가 수상하다!>의 등장인물 설정화입니다. 순서대로 적자면... 1. 민 - 주인공 2. 토마 - 빌런 3. 아이란 - 만화부원 4. 윤진 -만화부장 올해는 2년 전부터 연재했던 작품을 완결짓고 또다른 연재작을 시작했죠. 내년에도 연재는 계속됩니다! 그럼 이 글...
토마는 다시 한번 주위를 살피고, 조심조심 들어온 다음, 책장에서 책을 한 권 고른 다음 창가 쪽에 봐 둔 자리로 가서 앉는다. 창가에서라면 딱히 눈에도 띄지 않고, 몰래 또 다른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미리 수증기도 좀 만들어 놨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 신기하네?” 부실 맞은편에서 다른 부원 2명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비도 ...
“그러니까... 주인공들 간에 케미가 잘 맞아요!” 지온의 질문을 받자마자 아이란은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첫 화인데도 상단에 떡하니 올라가 있는 거 보면 알잖아요? 여기 연령대 추천 비율 봐요!” “어... 그렇기야 하지.” 옆에서 민이 끼어든다. 민은 아이란이 하는 말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들어주기도 좀 뭣한 듯한 표...
글 쓰고, 가끔 그림도 그립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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