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몇 명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선을 의식하자, 민은 옆에 앉은 카일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표정은 조금 어색하다. 민 자신처럼 아직 추첨 결과가 나오지 않은 친구들 몇 명을 빼고서는 말이다. “네가 웬일이야? 네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웬 말이냐고?” 카일이 그렇게 재차 말하자, 민 역시도 나름대로...
“도대체 어째서냐... 오늘의 내 운은 분명 최고라고!” 재림은 뜻하지 않게 돌아가는 지금의 상황에 당황했는지, 불안하게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돌아본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는, 아직 재림 자신도 잘 모른다. 아까 전의 상황이 워낙 그리고 그 원인은, 그렇게 먼 곳에 있지 않다. 시간은 약 5분 전. 루카스가 재림에게 접근해서 내기를 하나 제...
신규 일러스트 작업중인데 상반신만 따와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그려 봤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쳇, 이렇게 따분해서야.” 어느 아파트의 조그만 방에서 한 남자가 자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러 개의 화면 중 가운데 있는 걸 열심히 보고 있다. 가운데 있는 화면에 나오는 건 남자가 평소에 즐겨 하는 게임이고, 그 주변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숫자와 각종 명령어가 어지럽게 굴러가고 있고, ‘진행률 00%’라고 나온 모니터도 있다. “탑 부수러 가는 것보다 ...
경품 추첨 룰렛이 계속 돌고 있는 바로 그 시간. 행사장 한쪽 구석에 멈춰서 있는 트럭에서, 취미로 요리하는 모임과 홈카페 동아리의 부원들이 물건을 내리고 있다. 어쩌다 보니, 도나텔라와 미아는 바로 옆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뭐야, 이런 걸로도 경쟁을 하자는 건 설마... 아니겠지?” 도나텔라가 옆에서 카트를 끌려는 미아를 보고 묻는다. “분야가 좀 많...
재림과 잠시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던 카키자키 선생은, 잠시 후 재림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듯, 꽤 여유로운 웃음을 띠며 말한다. 카키자키 선생에게, 이런 일은 이미 몇 번 겪어 본 일이다. “그래, 네 말이 맞지. 하지만 수업은 1시부터 시작하잖아, 맞지? 그러니까, 1시 정각까지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면 돼. 알겠지?” “......” ...
미린중학교 운동장, 부스가 넘어진 현장에서 아멜리는 이리저리 주위를 살펴보다가, 부스가 넘어진 자리 한쪽에서 버둥대던 셰릴을 발견하고 곧장 가서 일으켜 세운다. 하지만 곧 난데없는 봉변을 겪는다. 기껏 힘을 써서 도와준 셰릴이 부스의 천막에서 나오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한 것이다. “선배님이 제 방송을 망친 건가요?” 셰릴이 막 아멜리의 멱살을 잡으려다가 ...
한편 바로 그때, 자기 교실에서 운동장을 내려다보던 로니 역시,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운동장에 벌여 놓은 부스와 올리버와 베카를 번갈아 본다. 지금 베카는 자신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올리버와 설전을 할 참이다. 다시 기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 로니는, 이윽고 입을 연다. “좋아, 다시 움직이게 해야지. 그래서 저 선배를 덮쳐서, 깜짝 놀라게 하고......
로니가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동급생이 아니라 3학년생 베카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게 눈에 보인다. 3학년의 베카가 2학년 교실에 와 있는 게 좀 이상했는지 로니는 바로 반문한다. “왜 선배님이 우리 교실에 있는 거죠...? 아무래도 좀 이상한데...” “후배 좀 보러 왔다가 불쌍한 사람이 있길래 바로 구해 준 건데, 구해 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안 ...
교실에 들어선 민의 눈에 맨 먼저 띄는 건 재림. 그리고 재림도 민을 보고는 마치 준비해 온 질문지를 읽기라도 하는 듯 묻는다. “야, 혹시 너도 경품 응모했냐?” “어, 그럼! 했지.” 민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재림은 마치 잘 됐다는 듯 말한다. 그리고 무엇을 준비했다는 듯한 표정도 함께 짓는다. “오, 좋아! 그러면...” 재림이 그렇게 말할 때, 막 ...
“셰릴, 아침이야. 안 일어나냐고?” 어머니의 성화가 셰릴의 방 밖에서 계속 들려온다. 그래서 셰릴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일부러 어머니의 말을 못 들은 척 침대에 쪼그려 앉아 있다. 사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다. 또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나가기는 싫다....
“자러 들어간 건데 아직도 못 잔 거야?” 민이 방송을 보다 말고 일어나서 걱정스럽게 묻자, 반디는 힘을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으... 그러니까... 뭐 이렇게 독한 건지 몰라. 뭘 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고.” 반디는 아직도 앓는 소리를 내는데, 얼굴 역시도 꽤나 수척해져 있다. 그래도 어떻게 걸어다니기는 하는지, 민은 그 모습을 보고 안도...
글 쓰고, 가끔 그림도 그립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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