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는 베로니카가 되묻자, 그런 것 정도는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홀로그램을 켜서 뭔가를 보여준다. 그건 다름 아닌 자기 친구들의 연락처다. “그 마왕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곳에 사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면 되지. 다 머리를 써야지, 안 그렇겠어?” “어... 그 친구들은 우리 동아리가 아닐 텐데요?” “맞아. 그렇기는 하지.” “...
신발 안에 무언가가 들어간 걸 알아챈 라시드는, 신발을 벗어 흔들어 본다. 지금 이걸 줄리안이 했다는 건 알지 못하고, 그저 신발 안에 모래가 들어갔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막 그렇게 라시드가 뭐라고 입을 열려고 할 즈음. “뭐야, 모래 들어가지 않았나?” 옆에 있는 그리핀도 발 안에 그 물방울이 들어간 건지, 신발을 거칠게 벗는다. 그리고 그리핀 역시도, ...
민이 알기로, 안젤로는 이 시간에는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든가 메시지를 보낸다든가 하는 일은 잘 없다. 이 시간에 안젤로를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젤로가 운동 중인 공원 같은 곳에 가는 것이다. 그래도 어쨌든 안젤로가 보낸 그 메시지를 열어보니... [주의 : 마왕성 사진] 이런 메시지만 쓰여 있고, 사진은 ‘열람 주의’라...
슬레인의 반쯤은 절박하게 들리는 외침에, 현애는 잠깐 슬레인을 한번 더 돌아본다. 하지만 그것뿐. 현애는 다시 별 말이 없이, 몸을 돌려서 슬레인을 무시해 버린다. “......” “이리 와서 내 말을 들어!” 그러나 현애는 이미 멀리 가 버렸고, 슬레인은 두 다리에 힘이 쫙 빠진 건지,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한 걸 겨우 버틴다. 슬레인이 막 다시 ...
“여기 물냉면 하나요.” 7월의 어느 토요일, 종로 XX동에 있는 평양냉면 식당 ‘상춘면옥’. 무더운 여름에 직장인들이 입을 만한 흰색 반팔 셔츠에다가 회색 정장 바지를 걸쳐 입은, 30대 정도로 되어 보이는 남자가 2인용 테이블 앞에 혼자 앉아서, 손을 들고 식사를 주문했다. 그로부터 약 5분 뒤, 테이블 위에 냉면 한 그릇이 차려지고, 그는 평양냉면 한...
다음 순간, 민의 귀에 들린 말은 의외다. “어, 뭐야, 당했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레오네의 탄식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다. 레오네의 그 소리를 들은, 뒤에 있던 레디 길드 원 부원 지원이, 벌떡 일어서서는 화면을 슬쩍 보더니, 자신도 놀랐던 건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한다. “뭐야, 섬광탄이 있었던 거야?” 민 자신도 모르게 눌렀던 그 버튼은 바로 ...
민에게는 이 게임이 아무리 봐도 낯설기만 하다. 마치 영화 같은 데에서 보던 ‘수없이 많은 구조물로만 이루어진 우주공간 한가운데를 떠돌아다니는 도시’를 구현한 맵도 그렇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중력의 개념이 헷갈릴 정도로 이리저리 방향도 바뀌고 때때로 떠다니기까지 하니, 아무리 단번에 게임하는 법을 익혔다고 하더라도, 실전을 진행하는 건 또 다른 문제가 아닐...
레오네는 당황한 얼굴을 하고서 자신을 멀뚱멀뚱 보는 민에게, 낮지만 좀더 강한 어조로 말한다. 마치 자신이 기회를 잘 잡은 사냥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에이, 너 머리 좋잖아. 난이도야 내가 알아서 조절해 줄 거고, 너 정도 머리면 저 가이드북 없이 그냥 만져만 봐도 실전 투입이 가능하니까, 자, 앉아 보라고!” “어... 네...” 얼떨결에, 민은...
민이 돌아보니, 민을 보고서 손을 흔드는 사람은 다름아닌 아론. 그라고 아론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아론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애써 민의 시선을 피하려고 한다. “아니, 똑바로 봐도 되는데? 아론 형, 죄지었어?” “뭐... 그렇지. 그건 오해였고...” 아론은 떨떠름하게 말한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어색하게 지내면 안 되지.” 민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민은 큰 지출 때문인지 저절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겉으로는 그걸 나타내기 힘들다. 그냥 작게 뭐라고 말할 뿐. 하지만 민이 아무리 작게 말해도, 바로 옆에 있는 유가 듣고는, 곧바로 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자, 스마일, 스마일!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 네 친구들하고 동생들이잖아.” “그건 그렇기는 하지만.” “어, 민이 형...
하지만, 라시드는 어느새 로니의 그 제안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로니의 말을 매몰차다고 생각될 정도로 딱 잘라 거절한다. 다른 건 다 그렇다고 쳐도, 로니같이 음침한 성격에 친할 사람이 어떤 사람이겠는가. 라시드에게는 금방 답이 나온다. “미안, 그건 관심 없는데. 나는 너희 친구들한테 관심이 없어.” “뭐, 알겠어. 혹시 생각이 바뀌었으면 나한테 ...
이름 : 쿠로마루 미아(九郎丸ミア) 생년월일 : A.P 983년 9월 9일 키 : 170cm 몸무게 : 59kg 가족 : 부모님, 언니(배우 일을 하고 있다) 미린고등학교 1학년. 홈카페 동아리의 매니저다. 집에서 커피를 만든다거나, 디저트를 예쁘게 만드는 데 재미를 들여서 홈카페 동아리에 들어갔고 매니저가 되었다. 마침 사촌오빠가 유명한 바리스타이기도 해...
글 쓰고, 가끔 그림도 그립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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